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지난 25일 열병식에서 핵투발 수단을 과시한 것은 “선제타격론을 의식해 하는 행동”이라고 봤다. 또 핵실험 시 소형화, 경량화 탄두 실험 성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열병식에 대해 “대남용 전술무기 그 다음에 대미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무기를 다 선보이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소형화된 핵폭탄이 실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서 주목을 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며 “북한이 그런 것까지 들고 나와서 겁을 주는 건데 이건 분명히 선제타격론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평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이 재개할 경우, 그 시점이 윤 당선인 취임식 전후일 수 있다고 언급했고 “소형화, 경량화된 핵폭탄을 만들어 실험에 성공했는지가 주목 거리”라며 “그렇게 되면 대남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사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원수복 차림으로 등장했음을 지적하고 “이번 4월25일을 계기로 해 북한이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날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 사실을 공개한 것에 의미 부여를 했다. 먼저 “김정은의 소위 아쉬움이 친서에 녹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정상회담 시즌2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 쪽에서, 차기 통일부 장관 또 외교안보팀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