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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민주당 ‘호화 만찬’ 비판에 “국격 훼손, 선동 정치”

입력 | 2022-04-28 17:03:00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8일 대통령 취임식 만찬을 두고 ‘초호화 취임 만찬’이라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발목잡기식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과 국익을 위한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TF는 이날 ‘민주당의 새 정부 방해 행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 행사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TF는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행사는 외국 정상들과 각국을 대표하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공식행사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새롭게 취임하는 대통령이 세계 외교 무대로 나서는 첫 자리”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오로지 정략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이미 결정된 ‘만찬 장소’에 시비를 걸며 국격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월 10일 국민 품으로 돌아가는 청와대 시설을 만찬 장소로 사용할 수 없단 사실을 알면서도 경내 영빈관 사용을 주창하며 선동 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청와대를 다시 뺏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은 아닌지 그 저의마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저지른 정부 출범 방해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지난 3월, 현 정부와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을 예비비로 상정하는 것조차도 반대했다. 청와대는 예비비 상정을 두 차례나 가로막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 자체를 상당 기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방해를 위한 지연”이라고 했다.

TF는 “이후 비판 여론이 들끓자 책임 회피성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최소한의 예산조차 삭감시키더니, 최근에는 ‘집무실 이전이 마땅치 않다’, ‘청와대 이전, 국민투표에 부쳐라’는 식의 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집무실 이전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정상적으로 협조하려는 의사가 있었다면,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영빈관 호화 행사 주장은 시작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33억 원이 집행되고 외부 만찬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코로나 시국에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했다.

또 26일 공개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2회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 “정말 위험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퇴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고 믿고 부탁드리고 싶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