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일론 머스크, 트위터 다음은 코카콜라? “사서 코카인 넣을 것”

입력 | 2022-04-28 19:52: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최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음 목표는 코카콜라일까?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에는 코카콜라를 사서 코카인을 넣을 것”이라고 적어 화제가 되고 있다.

코카콜라가 1886년 강장제로 출시되면서 코카 성분을 넣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코카콜라 인수를 장난스럽게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남미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코카나무는 각성효과가 뛰어나 현지 원주민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진다. 그런 코카가 ‘마약’이라는 오명을 쓴 건 독일 등을 거쳐 서구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마약 코카인이 만들어진 뒤부터다.

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인을 넣겠다는 건 머스크의 농담으로 보이지만 머스크의 말에 시장은 반응하는 분위기다.

머스크의 글에 시장이 반응하는 이유는 2017년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와 머스크가 트위터상에서 트위터 매수를 두고 농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가 너무 좋아”라고 트윗을 남겼고, 스미스는 “그럼 네가 사면 돼”라고 했다. 이에 머스크는 “얼마냐?”라고 답한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 지난 25일 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대화를 게재하면서 “이때 주고받은 대화가 계속 생각난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미 금융정보 전문미디어인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을 소유하고 이제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머스크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됐던 일들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시가총액 2840억 달러의 코카콜라는 트위터를 하찮아 보이게 만들 정도”라며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2530억 달러로, 1620억 달러를 가진 제프 베이조스를 훨씬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