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기숙사 건설 막히기도
집을 구하고 있는 UC 버클리 신입생들 AP뉴시스
2학년이라 기숙사 우선 배정권도 없는 그는 집을 구하지 못한 채 개강을 맞았다. 매일 오전 6시 새크라멘토 집에서 학교까지 130km를 운전했다. 돌아올 때는 교통체증을 피해 이튿날 0시 무렵 길을 나섰다. 등하교 강행군에 지친 톰프슨은 기숙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차에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집도 걱정되고 빨래는 어떻게 할지, 차는 고장 나지 않을지 불안의 연속이었다. 학업도 영향을 받아 힘들었다. 지금도 약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AP통신은 캠퍼스 인근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 반대로 기숙사 추가 건설이 무산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의 대학생들이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모텔 방을 구하거나 차에서 잠을 잔다고 26일 전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물던 학생들이 다시 캠퍼스로 돌아오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택 대란에 영향을 끼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