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명 참석
매헌 윤봉길 의사(1908∼1932·사진)의 상하이 의거 90주년 기념식이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 의사의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평전 헌정,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당초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에서도 동시에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루쉰공원은 윤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훙커우 공원의 현재 이름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전승을 기념하는 행사장에 폭탄을 투척해 일제 수뇌부를 폭사시켰다.
의거 직후 일경에 체포된 윤 의사는 사형을 선고받고 오사카의 군 형무소에 수감된 뒤 그해 12월 순국했다. 정부는 윤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의거 90주년을 맞아 사진전시회와 학술회의, 사적지 탐방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사가 태어난 충남 예산에선 29일 오전 충의사에서 예산군 주관으로 추모다례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