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제 교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 행사는 화상 방식으로 진행하면서도 국내외 외교 행사 등은 대면 진행하는 모습이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조중(북중) 국제상품전람회가 개막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4월28일부터 6월28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매체는 “우리나라와 중국 회사들이 생산한 농업, 경공업, 건재, 수산, 의학 등 여러 부문 상품 자료들이 무역정보자료기지망과 국가자료통신망에 개설된 국제상품전람회 사이트에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부 회의 등 다수 행사 진행 과정에서 비대면 수단을 활발히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 학생 대상 원격 교육 소개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례로 이날 북한 매체는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35차 전국과학기술축전이 시작됐다”며 “과학기술성과자료들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발표되며 전시장 참관은 가상전시회 방식으로 한다”고 했다.
반면 비교적 최근에는 대면 행사 빈도도 점증하는 모양새다. 주요 정치 일정, 기념일 행사 등과 함께 주북 외교관 대상 행사 등도 대면으로 추진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 주재 아세안위원회 조직 10돌에 즈음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성원들이 28일 국가선물관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또 “참관을 마치고 아세안위원회 의장 레 바 빙 베트남 특명전권대사는 감상록에 글을 남겼다”며 “외교대표들과 대사관 성원들은 모란봉 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