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가 8000건 이상 확인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독일 도이치벨레 방송에 출연해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확인된 전쟁범죄 혐의가 약 8600건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조사해왔다. 그는 현재 수사관 8000여 명이 전쟁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 3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21세기 주요 전범”이라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전쟁범죄 수사에 나서고 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 본인도 전쟁범죄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를 위해 방탄조끼를 착용하면서 증거를 수집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청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총장은 이달 초 키이우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부차 학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군 10명이 전쟁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으로 전해진다.
베네딕토바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건이 우크라이나 국내법원에서 기소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최종 목적은 국제 법정에서 러시아군의 유죄판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