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을 두고 여야 간 논쟁이 불거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차출론에 대해 “아무래도 이 고문 본인이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에 출마하면) 정치적 연고를 내팽개치고 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고문은) 성남시장을 지냈고 분당 수내동에서 살고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며 “(이 고문이) 만약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두 분(안 위원장과 이 고문)이 서로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이 고문이 계양을에 나오면 제가 뭐라고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이 고문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왜 이 고문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 출마는 문제가 없고 왜 이 고문 출마만 논란이 돼야 되는지 의문”이라며 “그 문제(이 고문의 출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일관되게 (3·9 대선 당시)1600만 표를 얻은 이 고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전국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며 “시기상 문제도 있고, 지역사회 문제도 있겠지만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