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상황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등 중국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는 재개됐던 북중 교역에도 악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중국의 베이징시에서 최근 돌발적인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악성 전염병의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금 베이징시에서는 감염자들에 대한 유행병학적 조사를 신속히 전개하는 한편 해당 위험 지역 인원들이 핵산 검사에 빠지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또 감염자와 연관된 교직원과 학생들, 접촉자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과 핵산 검사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들에서의 수업을 잠정 중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는 북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교역 거점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화물 열차 운행이 다음달부터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지난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단동에서 압록강 철교(북-중 우의교)를 통해 신의주로 오가던 단동-신의주 간 화물 열차가 이달 말까지 운행하고 5월1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해당 조치는 중국 랴오닝성 단동시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25일부터 단동 정부가 주민의 외출을 통제하는 등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우리 쪽에서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신의주-단동 간 화물열차 운행을 당분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