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오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4.28/사진공동취재단
윤 당선인은 지난 28일 충남 아산과 천안·홍성·예산·대전을 차례로 찾았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일련의 장소들에서 ‘지역 관심사’를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충남 천안역에선 GTX-C 노선의 천안 연장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홍성 내포신도시 현장을 찾아서는 “지난 선거기간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방안 확충을 비롯해 균형 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집중적으로 약속드렸다”며 “공약이 실질적으로 잘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방문 도중 꾸준히 지역 현안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안동 중앙신시장, 상주시장, 구미공단, 영일만대교 건설현장, 포항 죽도시장 등 경북 지역을 순회했는데, 영일만대교 건설은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 중 하나다.
윤 당선인은 구미공단에서는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며 규제 개혁을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6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함께 인천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현장을 둘러보고있다. 2022.4.26/인수위사진기자단
검암역에서 열린 ‘인천 공약 추진 현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윤 당선인은 “(인천 지역 공약은) 수도권 시민, 인천 시민이 불편하지 않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약속한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 공약이) 시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충청 방문 첫날인 지난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당선인의 신념과 지역민들을 더욱 가깝게 살피려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는 차별 없이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청사진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의 선거 승리 견인이 지역 행보의 보다 본질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이번 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으로도 통한다. 지선에서 승리하면 국정운영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급격히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지선 공천 과정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태흠 의원에게 윤 당선인은 직접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당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내며 ‘신(新) 윤핵관’으로 떠올랐던 김은혜 의원의 경우, 당선인 측근들의 권유로 경기지사에 출마했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