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사태에서 자신을 “유폐된 처지”에 비유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전국고검장회의에서 ‘나는 유폐된 사람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며 “이 법안을 둘러싼 갈등 3주간 내 역할은 무엇인가. (그간 검찰국과 소통을 잘 해왔었는데 이제는) 내가 사실상 그런 상태가 된 거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저는 ‘날 저문 과객’에 불과하다”고 재차 말하며 “할 수 있는 역할, 의견들은 이야기했고 나머지는 결국 입법부인 국회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합의가 있었고 2차 합의가 사실상 있었으며 수정안이 중간에 상정됐으니 민주당 일방의 수정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그러면 필리버스터 중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