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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돌고래’…흑해함대 침입자 찾아낸다

입력 | 2022-04-30 06:27:00


러시아군이 흑해함대에 훈련된 돌고래를 배치해 침입자를 찾아내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흑해의 가장 중요한 해군기지가 있는 세바스토폴항구 입구에 두 우리의 돌고래를 배치한 것으로 미 해군연구소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드러났다.

돌고래는 바다 속으로 헤엄쳐 해군기지에 침입하는 적군을 탐지할 수 있다. 미군과 러시아군은 그런 임무를 위해 돌고래 등을 훈련시키고 있다.

미국 잠수함 분석가인 H I 수톤은 “이 돌고래들이 우크라이나의 특수 공작원들이 항구에 침투해 러시아 전함을 훼손시키는 작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미 해군연구소가 27일 발행한 기사를 통해 밝혔다.

수톤은 러시아 해군은 흰돌고래(Beluga Whale)나 물개도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림반도 해양수족관에서 훈련받은 돌고래는 침입하는 잠수부를 공격하기도 하고 폭탄을 운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련은 세바스토폴에서 거의 50년 전부터 돌고래부대를 훈련시켰다.

1959년 설립된 미 해군의 샌디에고 해양동물 프로그램은 병코 돌고래를 훈련시켜 정보를 전달하거나 적의 위협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하리키우의 수족관에서 살던 돌고래 가족이 오뎃사 수족관으로 대피해 잘 적응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하리키우 수족관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를 표했다.

오뎃사 수족관측은 “돌고래 가족은 모두 건강검진을 마쳤고, 스트레스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