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오른쪽)가 이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의 홈런 공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 번 폭발하면 여러 개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고 있다.
롯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일 때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7회까지 4-4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 양 팀의 희비는 홈런에 의해 엇갈렸다. 롯데는 지시완이 8회초 결승 2점 홈런을 친 데 이어 홈런 단독 선두 한동희가 9회초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이 두 방으로 롯데는 팀 홈런(15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키움 히어로즈(17개)와는 2개 차다.
사실 롯데의 홈런은 꾸준하게 나오는 편이 아니다. 이번 홈런도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졌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최근 멀티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롯데는 2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까지 16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쳤지만, 한 경기 2홈런 이상 기록한 적이 없었다. 홈런이 나오는 경기에선 딱 1개만 때렸다.
그러나 22일 삼성과 대구 경기부터 롯데 타선은 홈런 1개만 친 적이 없다. 홈런이 터지면 곧이어 두 번째, 세 번째 홈런이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22일과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홈런 3개씩을 몰아친 바 있다.
그렇다고 팀 타율(0.263) 1위 롯데는 한동희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DJ 피터스(3개), 이대호(2개), 안치홍, 정훈, 지시완(이상 1개)도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연쇄 폭발은 승리로 직결됐다. 롯데는 멀티 홈런을 기록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앞서 홈런 1개만 쳤던 7경기에서 승률은 57.1%(4승3패)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