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28)가 13일 만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LA 에인절스의 6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28일 LA 다저스전 이후 579일 만에 4번 타자로 뛴 오타니는 홈런 침묵을 깼다.
지난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1경기 및 47타석 만에 터진 한 방이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97호 아치로 100홈런까지 3개만 남겨뒀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에서 1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마쓰이 히데키(175개), 스즈키 이치로(117개) 등 2명뿐이다.
오타니는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4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초 1사 1루에서 내야 땅볼을 쳐 1루 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곧바로 앤서니 렌던의 2루타가 터지면서 오타니는 홈까지 쇄도, 3-1로 벌렸다.
8회초에도 귀중한 1점을 안겼다. 오타니는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세 번째 투수 베넷 수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맞혀 안타를 때렸다. 오타니의 시즌 6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오타니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 아웃을 당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238에서 0.247로 소폭 상승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워 화이트삭스를 5-1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14승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반면 화이트삭스(7승11패)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