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지역 석유 터미널이 포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이날 브랸스크주 소재 석유 터미널 일부 지역이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60㎞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매체는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자국 영토로 침입하는 걸 막아낸 뒤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브랸스크 지역 석유 저장소 두 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시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의 물류기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로, 러시아는 일련의 사건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롭 리 군사전문가는 석유 저장소 화재에 대해 “(사고) 장면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측 방해 공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러시아 접경 쿠르스크 지역 국경 검문소가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엔 하르키우에서 출발한 인도주의 호송대가 벨고로트 인근에서 공격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새 포병 부대가 우크라이나 통제소 35곳, 무기 및 탄약고 15곳을 포함한 목표물 389개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미사일이 탄약고 4개 및 연료창고를 타격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