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여성 의원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조용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우리를 짓밟고 지나가다시피 했다”며 “”의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은 ”몇 의원들이 다쳐서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았다“며 ”저는 다발성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고, 장경희 의원은 오른쪽 손가락이 많이 꺾여서 병원에서 ‘인대가 늘어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은아 의원은 허리 염좌 진단을 받았고, (이에 따라) 박 의장에게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후 구급대원에게 호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국민의힘 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다루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검수완박’ 반대 피켓을 들고 박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후 박 의장이 의장실을 나오자 박 의장의 본회의장 이동을 막기 위해 뒷문을 막고 있던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앞줄에 있던 여성 의원들이 주로 다쳤고, 양금희 의원은 구급차로 호송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