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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개방후 인파 몰릴텐데, 주차는?…“송현동부지 활용 검토”

입력 | 2022-05-01 08:12:00


서울시가 청와대 개방 시기에 맞춰 송현동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개방 시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청와대 개방 기간 동안 송현동 부지 일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용 기간은 1차 개방 기간인 5월10일부터 20일까지다.

송현동은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부지로 면적은 3만7117㎡에 달한다. 지난 110년 동안 아무런 쓰임도 없이 버려져 있었지만, 서울시가 해당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시-대한항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확보했다.

당초 시는 ‘이건희 미술관(가칭)’ 건립 이전인 6월 말부터 송현동 부지를 녹지로 조성해 임시개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개방 시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람객으로 주차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공간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 주차대란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송현동 부지는 3만7117㎡에 달해 관광버스 수백 대 주차에 필요한 충분한 공간(최소 공간 143㎡)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뒷편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청와대까지 도보로 20여 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충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다만 시는 6월 말 임시 개방에 맞춰 녹지를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1차 개방 기간 동안만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녹지 조성 이전 부지평탄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해당 기간 동안에는 임시로 공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일부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는 1차 개방 시기인 열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차장으로 임시 활용한다고 해도 송현동 부지 임시개방 시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지평탄화 작업 기간 일부를 사용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인수위, 서울시경찰청과 함께 청와대 개방에 따른 주차 및 교통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개방 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버스 주차장 부지는 경복궁 주차장(50면), 정부청사 뒷편주차장(25면) 등에 불과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주차대란,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는 만큼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와대의 경우 예약제롤 이용하는 만큼 현재 주차장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버스의 경우 동선, 차하지점, 주차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