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주변에서 휴전이 발효돼 민간인이 대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연대의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대령은 4월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휴전이 발효돼 여성과 어린이 20여명이 대피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하일로 베르시닌 도네츠크주 경찰청장 역시 WP에 휴전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대피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수백 명이 내일 쯤 경호를 받아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측은 이 지역에 민간인이 최대 1000명이 수주째 고립돼 있으며 굶주리고 있다고 호소, 러시아에 인도주의적 회랑을 개방할 것을 요구해왔다.
다만 아직까지 유엔과 적십자는 대피에 대한 언급을 별도로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5일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주변에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은 2022년 4월25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14:00 어떤 일방적인 적대 행위도 중지하고 부대를 안전한 거리로 철수해 민간인 철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