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일 오전 동해 상공을 비행 중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미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대북 경계·감시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동해 상공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소식통은 “오늘(1일) 오전에도 ‘코브라볼’이 동해로 향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때까지 이 같은 비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상하고 있으나, 날짜는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미군은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공군기지(제55비행단)에서 총 3대의 RC-135S를 운용하고 있으며, 가데나 기지엔 이 가운데 1대가 정기적으로 순환배치되고 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미 공군) © 뉴스1
미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 출신의 정보 분석가 반 밴 디펜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에서 ”북한이 ICBM ‘화성-15형’ 또는 ‘17형’의 추가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ICBM 시험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하며 2018년 4월 스스로 선언했던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를 공식 철회했다. 북한은 당시 발사한 ICBM이 신형 ‘화성-17형’이라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 당국은 기존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서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우리에겐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의무가 있다. 한국·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 공약은 철통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