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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한국판 ‘오페라하우스’ 건립

입력 | 2022-05-01 14:15:00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주변이 비즈니스 타운으로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40여 년 만에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엔 ‘오페라하우스’ 등 시민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성동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 성동 도시 발전 기본 계획 실행 계획’을 1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는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가 모여 있는 왕십리역 일대 구청사 부지를 비즈니스·상업 중심의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변화가 생기면서 이 지역의 복합개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행정기관을 모두 이전하고 상업·업무 공간을 늘려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는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로 이전한다.

40여 년 만에 철거를 시작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일대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 문화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는 구민의 숙원사업으로 6월 말 철거가 마무리 된다.

구는 이 일대에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과 과학미래관 등을 지을 예정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유치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도 세웠다. 성동구 관계자는 “향후 공장부지 개발 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의 필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교육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구는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이 있는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을 추진해 교육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가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살기 좋은 지속가능도시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