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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레츠고 브랜든’ 언급하며 자학 개그…고강도 비판에도 연신 웃음

입력 | 2022-05-01 16:14: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만찬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이후 6년 만에 참석해 다양한 ‘자학 개그’를 선보였다. 1921년 시작된 이 만찬은 세계 최고 권력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이에 화내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이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중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언론인, 정재계 인사 등 2500여 명의 참석자 앞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낮은 지지율, 많은 나이는 물론 야당 공화당 지지층이 자신을 비판할 때 쓰는 용어 ‘레츠고 브랜든’까지 언급했다. 그는 “공화당은 브랜든이라는 남자를 지지한다. 그는 정말 좋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유명 희극인 트레버 노아(38)는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 벌어진 물가 상승, 대통령의 말실수 등을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강도 높은 풍자에도 연신 웃음을 터트리고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자유는 어떤 때보다 지금 더 중요하다. 좋은 언론은 우리의 좋은 면과 나쁜 면, 진실을 보여주는 거울을 들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트위터에도 항상 언론을 존경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언론 보도를 보고 언론인을 더 존경하게 됐다며 “기자들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있다”고 치하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