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2021.5.14 뉴스1
북한이 전술핵무기 개발, 선제타격 등으로 핵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 내에서도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 막다른 길에 부딪힌 만큼 대대적인 북핵 대응 역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캐트린 카츠 한국 석좌와 빅터 차 CSIS 부소장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FA) 기고문에서 20~22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에 추가 사드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체계 ‘아이언 돔’과 유사한 장사정포 요격 체계, ‘SM-3’ 등 해상 요격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이 수주일 내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무응답으로 사실상 외교적 해법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만큼 미국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차세대 요격 미사일 배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