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김효주(오른쪽)는 복면 차림으로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봄철 야외 활동에는 피부 건강을 위한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LPGA 제공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그 이유에 대해 김효주는 “심각한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 햇빛이 강하면 몸이 빨갛게 되고 가려워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복면을 쓰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와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복면을 쓰지 않았다.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많았다”는 게 그의 설명. 그 대신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팔 토시, 손등장갑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나왔다.
요즘 같은 봄철 햇볕은 가을볕에 비해 일조시간이 길어서 일사량이 많고 자외선 지수도 다른 계절에 비해 훨씬 높아 피부에 해롭다고 한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옛말까지 있을 정도.
모자는 필수품. 챙이 넓은 모자가 강력 추천된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박현경 등은 훈련할 때 벙거지 스타일의 모자를 챙기기도 한다. 양산도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와 선 패치 등도 피부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피부 보호를 위해 챙이 넓은 모자 차림으로 훈련하고 있는 고진영(가운데)과 박현경(오른쪽). 석교상사 제공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하게 바르는 것만큼이나 깨끗하게 지우는 게 중요하다. 야외 활동을 마친 후에는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으로 닦아낸 후 폼 클렌저로 다시 씻어줘야 한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골프 선수라는 직업 특성 선 크림을 계속 해서 덧바르기 때문에 피부에 무겁고 두껍게 쌓이기 마련”이라며 “평소 집에 가자마자 세안을 하는 등 클렌징에 신경을 쓰고, 피부 타입이 건성이라 자기 전 최대한 수분크림을 두껍게 바르고 수면을 취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인생은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다. 피부 건강도 잘 지워야 제대로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