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플링과 3, 4이닝 나눠 던질 듯
왼쪽 아래팔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이 오른 류현진(35·토론토·사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토론토가 휴스턴을 2-1로 물리친 이날 안방경기를 앞두고 3이닝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은 타석에는 타자를, 그라운드에는 야수를 세워두고 실제 경기 때처럼 공을 던지는 훈련을 가리킨다. 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건 지난달 18일 IL 등재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건강을 되찾은 듯 보였다”면서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이너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시킨 뒤 이상이 없으면 MLB로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넷은 “스트리플링도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류현진 역시 전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몬토요 감독이 두 투수를 피기백(piggyback) 스타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피기백은 원래 ‘등에 업는다’는 뜻으로 야구에서는 선발 자원 두 명을 연달에 투입해 각각 3, 4이닝 정도씩 나눠 던지게 하는 ‘1+1’ 마운드 운용법을 가리킨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