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야외 활동 수업을 하고 있다. 2022.4.28/뉴스1
교육 현장이 본격적으로 일상회복에 나선다.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 원칙이 시행되는 것은 물론 실외 놀이·체육시간에는 마스크도 벗는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발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 유·초·중·고교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교과·비교과 교육활동을 전면 재개한다.
학급·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 등 대내외 행사 운영이 가능하고 수학여행, 수련회 등 숙박형 프로그램 운영도 교육청과 학교가 결정해 시행하게 된다.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과 현장학습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등학교 4곳에서 5월 중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10여곳의 학교가 학부모 동의조사를 실시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받아 둔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실외 활동에서는 마스크도 벗는다. 지난달 29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방안’에 따라 교육부에서는 이날부터 유치원 학급단위 바깥놀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학급단위 체육수업·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3일부터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갈 때에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적으로 해제된다. 다만,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학교장과 학교 구성원 의견에 따라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온라인 맘카페 커뮤니티에서는 야외에서라도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게 된 점을 반기는 한편, 갑작스러운 규제 완화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학부모는 “너무 갑작스럽게 규제가 풀리는 것 같다”며 “이대로 시행되는 건지, 학교마다 기준을 따로 정해야 하는 건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학사운영이 안정단계에 들어서면서 학습결손과 학생들의 정서 회복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들을 포함한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보충과 교·사대생 튜터링 등을 본격 추진한다.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교사가 학생 3~5명을 묶어 방과후에 집중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학기 초 기초학력 진단, 협력수업 등을 통한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 강화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심리·정서 지원에 205억원, 방문의료서비스에 85억원, 온라인 위(wee) 닥터 사업에 5억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청소년뿐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은 마스크를 쓰면서 학교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사회성 발달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