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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앞두고 미뤄지는 분양…5월 수도권 물량 8285가구

입력 | 2022-05-02 08:37:00

직방 제공 © 뉴스1


5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1만 가구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고, 자잿값 인상으로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분양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2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 중 2만238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4908가구(25% 증가), 일반분양은 4132가구(23%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그중 수도권에서는 8285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서울시에서는 도봉구 창동 ‘창동다우아트리제’ 1개 단지 8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월 일반분양을 준비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조합과 시공사 갈등,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한 일반 분양가 조정 등의 이슈로 분양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가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옥정리더스가든’을 비롯해 746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인천시에서는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불로포레스트’ 등 1개 단지 736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지방은 1만6313가구가 계획돼있고 경북(5157가구), 전남(2852가구), 충북(1907가구)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은 5월 10일 새 정부 출범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에 조사(3월 31일)한 4월 분양예정단지는 44개 단지, 총 2만6452가구, 일반분양 2만3446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0개 단지, 총 1만1258가구(공급실적률 43%), 일반분양 9512가구(공급실적률 41%)로 예정 물량 대비 약 43%가 실제 분양됐다.

직방 관계자는 “특히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부동산 세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은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거나 연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6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로 조정되면 향후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5월 분양예정 단지가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잿값 급등에 따라 6월 1일 가격 변동 상황을 살펴보며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작년 9월 대비 2.64% 올린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을 기준으로 두 차례 정기 고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요 건설자재의 가격이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15% 이상 변동하는 경우 기본형건축비를 비정기적으로 고시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