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사장 A씨가 공개한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집을 운영하는 호프집 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하는 인간들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도봉구에서 작은 노가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A씨는 “지난 수요일 50대 남녀 커플이 가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장은 “손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제 익숙해져서 기분도 안 나쁘다”며 “그런데 음식을 서빙한 후 자리에 없던 중년 커플이 ‘화장실에 갔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을 둘러보니 도망갔더라”라며 “그날 장사는 다섯 테이블을 받고 그렇게 끝이 났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가게 사장 A씨가 공개한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신고를 받고 충돌한 형사는 커플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그들이 먹던 술병을 따로 빼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현장감식반이 병을 가져갔다.
사장은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버티며 어떤 손님이 와도 웃는 모습으로 반겨드리려 노력했는데 너무나 괘씸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며 “이번 일로 정말 떳떳하고 양심 있는 손님들이 화장실을 가면 힐끗힐끗 쳐다보는 저 자신이 어이없고 비참해진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