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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놀란 ‘양발잡이’ 손흥민… 올 시즌 19골 중 왼발로 11골

입력 | 2022-05-02 09:51:00


월드 톱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3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19골)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주발이 오른발임에도 왼발로 무려 11골을 터트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도 손흥민의 재능에 감탄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 EPL 35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22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 15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아 터닝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8호골. 이로써 그는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며 차범근과 나란히 보유 중이던 한국인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까지 새로 썼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34분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레스터시티 골문을 열어 젖혔다. 리그 19호골로 EPL 득점 선두인 리버풀 모헤메드 살라(22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콘테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왼발과 오른발 모두를 아주 잘 다룬다”며 “때때로 쏘니에게 ‘주발이 어느 발이야?’고 묻기도 한다”고 웃었다.

콘테 감독의 칭찬처럼 손흥민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이 인상적이다. 오른발잡이로 알려진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9골 중 왼발로 무려 11골을 넣었다. 주발보다 반대발 득점이 더 많이 넣은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스포츠 통계전문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에 반대발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11-12시즌 로빈 판 페르시(왼발 17골, 오른발 12골, 헤딩 1골)가 유일하다.

당시 득점왕이었던 판 페르시도 주발인 왼발로 더 많은 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의 양발은 더욱 빛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