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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태효, 北에 돈봉투를? 북이 천안함 사과문 가져와”

입력 | 2022-05-02 09:52:00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내정된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이명박 정부 시절 북한에 돈 봉투를 건네려다 거부당했다는 ‘설’과 관련해 ‘북한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분 관련해서 비판 기사들을 체크해보니 팩트 왜곡이 많더라”며 “돈 봉투를 북한 측이 집어던졌다는 북한의 주장을 왜 우리가 신뢰하느냐”고 따졌다.

하 의원은 “회담 참석자를 통해 확인해보니 북경에서 비공개 회담을 했는데 그 회담에서 천안함 사과 문제가 거론됐다고 한다”며 “그래서 북한이 천안함 사과문을 가져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사과문 초안을 가져왔고 우리 측이 ‘이걸 좀 바꿔라’고 했다더라”며 “아직도 일각에서는 ‘천안함이 조작이다, 북한이 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북한이 사과문을 가져왔다는 것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MB 회고록에도 나오는 내용으로 우리 측은 ‘조금 더 선명하게 해라’고 주문하다가 결렬됐다”며 “북한이 먼저 회담하자고 졸랐다고 하더라. 북한이 사과하는데 우리가 무슨 돈 봉투를 꺼내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북한에 돈이 전달될 때는 다 홍콩에 있는 계좌를 통해 들어가지, 봉투로 얼마가 들어간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