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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야구단 유니폼에 김치가…돌아온 ‘몽고메리 김치’

입력 | 2022-05-02 10:13:00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트위터 갈무리


작년 한글로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던 미국 프로야구(MLB) 팀이 올해에도 ‘김치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었다.

MLB 마이너리그 더블 A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은 지난달 29일 작년에 이어 하루 동안 팀 이름을 ‘몽고메리 김치’로 변경했다.

이 팀은 한국선수 최지만(31)이 활약하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으로, 2005년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이 진출하며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연고지로 한다.

이들은 유니폼 앞면에 한글로 ‘김치’를 적었고 등번호와 모자에는 김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새겼다. 작년에는 김치 유니폼을 입고 빌록시 슈커스를 상대로 9대 8의 승리를 맛봤지만, 올해에는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에게 4대 9로 패배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몽고메리 김치’는 오는 7월 8일 다시 김치 유니폼을 입고 승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두 번에 걸쳐 등장한 김치 유니폼은 한국과 앨라배마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구단, 그리고 풀무원의 후원으로 개최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의 일환이다. 구단 측은 선수들이 입은 김치 유니폼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A-KEEP에 전달할 계획이다.

작년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양 홍보대사의 모습. 구단 제공

경기에 앞서 홍보대사를 맡은 양수석 변호사와 가족들이 직접 애국가를 불렀으며 태권도 시범과 부채춤 등 한국 전통 공연이 열렸다. 또 풀무원의 후원으로 김치 나쵸, 김치 핫도그 등 한국 음식을 테마로 한 먹거리가 제공되기도 했다.

마이크 머피 구단 매니저는 “2021년 성공적인 첫 한국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치른 이후 올해에도 한국 문화를 재미있고 특별한 행사를 통해 알리며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돼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홍보대사는 “행사가 올해 확대돼 기쁘고 뿌듯하다. 한미 양국 간의 관계와 우정을 기념하고 돈독히 할 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