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이전 이번 주 마무리…尹 출퇴근로 공사 진행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미군 용산기지 13번 게이트와 국방부 일대 부지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5.2/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집무실 등을 마련하기 위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이전작업이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2일 복수의 정부·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했던 이사 완료 시점을 이르면 5일,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계획을 잘 세워 안전사고 없이 이전을 진행하면서 원래 계획보다 열흘 정도 일찍 끝낼 수 있게 됐다”며 “현 상태론 윤 당선인이 취임일인 10일부터 국방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7일 이사업체와 계약을 맺고 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사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방부 직원들이 사용하던 청사 본관(신청사) 내 부서 사무실은 인근 국방컨벤션과 청사 별관(구청사), 근무지원단 건물, 합동참모본부 청사 등으로 분산 이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부로 올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면서 본관에 남아 있던 장·차관실과 작전·대비태세 부서도 이달 합참 청사로 이전을 마쳤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집무실이 마련된 합참 청사 3층으로 처음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방부 직원들의 사무실 이전과 별개로 일부 시설의 리모델링 및 보완 작업 등이 끝나는 데는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기자실과 브리핑룸 등의 이전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중단된 국방부 대변인실의 정례브리핑도 새 브리핑룸 정비가 끝나는 이달 중순에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직원들이 빠져나간 청사 본관 건물에선 새 대통령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미군 용산기지 13번 게이트 일대 부지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5.2/뉴스1

지상 10층·지하 4층 건물 중 지상 1~4층엔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대변인실, 경호처, 기자실 등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5층엔 보좌진 사무실이, 6층 이상으로는 민관합동위원회가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 및 경호차량 등의 이동을 위한 영내 주변 도로 정비와 조경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반환 예정인 주한미군 용산기지 부지와 국방부 부지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주한미군 용산기지는 지난달 30일 0시부로 이촌역 인근의 13번 게이트를 영구 폐쇄했다. 13번 게이트는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할 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합참은 앞으로 당분간 국방부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다 추후 서울 관악구 남태령 소재 수도방위사령부로 옮길 전망이다.

합참이 입주할 새 청사를 짓는 데는 1200억여원이 소요될 것이란 추정치가 나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재원 마련·집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