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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신생아 살리는 마라톤… 같이 달려요!

입력 | 2022-05-03 03:00:00

[어린이날 100주년]
세이브더칠드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20년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에 따르면, 신생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5위에 올랐다. 신생아 사망은 출산 시 질식이나 외상, 패혈증, 감염,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을 의미한다. 신생아 질환은 지난 20년간 40% 가까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간 2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대부분은 출생 시 예방 가능한 원인이기에 신생아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WHO는 임신 기간 동안 산전 진찰 4회 및 시설 분만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소외 지역은 의료장비나 의료 인력이 크게 부족해 기본적인 진단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베트남은 출생 1000명당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약 32명에 이른다. 베트남 소수민족의 경우, 임신이나 분만 과정에서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거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출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타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또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도심지로부터 약 50km 이상 멀리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어렵다.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아동의 기본 권리인 생존권 보장을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2022 국제어린이마라톤을 개최한다. ‘작은 한 걸음이 신생아의 생명을 살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참가비 전액은 베트남 소수민족의 보건·의료 환경을 지원한다.

2011년 시작된 국제어린이마라톤은 국내외 아동을 보호하고 치료 및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아동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으며, 매년 오프라인에서 아동이 함께 4km가량의 미니 마라톤 코스를 뛰었다. 2020년부터 비대면 형식의 런택트(R:untact·Run+Untact)로 진행돼 지역이나 공간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참가자와 아동권리에 대한 시선을 공유해왔다.

올해는 체험형 오프라인 부스가 전국 9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아동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어린이마라톤의 오프라인 부스 운영 내용과 시간은 지역마다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와 국제어린이마라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