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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등판론…판 커진 보궐선거 7곳

입력 | 2022-05-02 11:18:00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총 7곳으로 확정되면서 ‘미니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판설도 나오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심 동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경남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제주지사 후보)이다.

최대 관심사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상임고문과 안 위원장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 도전 여부다. 이 전 지사는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도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분당갑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상임고문 차출론이 나오는 이유다. 이 상임고문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일었던 곳이어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분당갑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게임업체 웹젠 대표이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 상임고문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출마론도 나온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이 상임고문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과 연고가 없는 이 상임고문의 출마 명분이 부족하는 지적이 나온다.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이 계양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랩 창업자인 안 위원장은 안랩 본사를 비롯한 IT 회사들이 몰려 있는 분당갑 출마설이 제기된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분당갑 출마에 대해 “현재까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안 위원장을 향해 “꽃가마(전략공천)는 태워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도 1일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자리가 빈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소속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