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 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 속 아동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옹호 토론회’에 참석한 아동 및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어린이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의 인격 존중과 행복 도모를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며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기후위기로 권리를 침해받는 대한민국 아동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유엔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 토론회를 지난달 20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7명의 아동 대표들은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기후위기 관련 교육이나 아동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아이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김은서(16)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은 “봄과 가을은 짧아지는 반면, 점점 길어지고 더워지는 여름을 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최진원(12) 단원도 “긴 장마로 인해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먹어야 하는 상황을 경험하며 기후위기가 가까이 다가왔다고 실감했다”며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해 더 많은 친구들이 그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토론회에서 아이들이 논의한 내용을 모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각국 아이들의 의견을 활발히 공유하는 활동도 펼친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