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대러 협력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인근 국가들을 방문했으나 온도차가 부각됐다고 2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동아시아 몽골을 방문해 각국 외교장관들과 회담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 결속 대응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침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하고 “국제 사회가 발을 맞춰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은 “모든 분쟁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뱃싯시그 바트문흐 몽골 외무장관은 “즉각 휴전하고 긴박한 상황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몽골 측의 발표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러시아에 대한 자극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이러한 온도차를 상정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3개 국가 모두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역사적·경제적 연결 관계도 깊기 때문이다.
한편 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하야시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이 내건 안보리 개혁 필요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하고 국제 문제 협력을 확인했다고 NHK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