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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朴의장에 “본회의, 국회법상 2시…10시 개의 재고요청”

입력 | 2022-05-02 12:28: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형사소송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3일 본회의의 오전 개의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3일 본회의를 오전 10시 개의하겠다고 공고한 상태다. 박 의장은 권 원내대표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장 집무실을 방문해 “내일 본회의 개의 일시가 국회법에 따르면 오후 2시로 돼 있는데 10시로 당기는 문제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또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운영위원회를 통과시킨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의 본회의 상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서 개의 시간을 변경할 수 있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오후) 2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하는 것이 국회법 정면 위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관행에 반하는 것이고 10시로 변경할 합리적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달 30일 본회의 개의 과정에서) 우리 여성 의원들이 다친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고, 그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격앙된 심정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에 국무회의 연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께서 공개적으로 언론에 국무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박 원내대표의 발언 진정성이 좀 희석된 게 아닌가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면담에서 당이 지난달 29일 박 의장 등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심판은 거론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면담에 대해서는 “전혀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