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이유가 방산 비리로 장갑차 등에 값싼 중국산 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뉴질랜드 타임스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 예산은 1년에 600억 파운드(약 95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부패한 러시아 고위 군 관리들이 많은 부분을 빼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값비싼 장갑차에 (품질이 낮은) 싼 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험난한 지역에서 전투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이에 따라 러시아의 진군이 더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서 미슐랭 XZL 타이어 50개는 약 3만6000달러(약 456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황해 YS20은 약 208달러(약 2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중국 기업들은 값싼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서구의 지적 재산을 모방해 ‘짝퉁’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 차량 정체의 원인에 차량 유지관리 미흡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트렌트 텔렌코 전 미군 차량 정비사도 “러시아의 군용 트럭 등에 유지 보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 탱크는 1000대 이상, 항공기 200대, 장갑차 2500대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전승 기념일 행사에 동원할 군사 장비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