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외국계 기업에 자택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은 것이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에 “터무니없다” “황당하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빌오일코리아에 자택을 임대해 준 후 모빌사가 공기업 천연가스전 사업에 참여했다’며 ‘어떤 기업이 임대 월세로 들어온지는 알고 있었나’라는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질문에 “그건 알 필요 없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모빌코리아 사장이 누군지, 법인장이 누군지 제가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공직자 재산 등록할 때 신고를 했는데도 임대인을 몰랐다’는 질문에 “수십년 전 것을 제가 알 수도 없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한 후보자 집에 세입한 기업들이 통상산업부 산하 공기업들에 온갖 특혜를 받았는데 본인은 몰랐다, 상관없다는 건 무책임하다’는 지적에는 “그건 위원님들이 국민들에게 아주 이상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제가 특혜를 줬다면 증거를 달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자는 미국 통신기업 AT&T도 한 후보자와 임대 계약을 맺은 후 236억원 규모의 한국통신 통신교환기 입찰을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얼마나 터무니없고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를 설명자료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본인 소유 집을 관계사에 임대한 것이다. 후보자는 중개사무소가 연결해준 거라 관계없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면 안된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무책임한 게 아니고 황당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