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는 2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어린이날 기념 집 근처 보육원에 피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기부를 자주 하진 않으나 최근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을 선물한 남성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어 “원래는 치킨을 사주고 싶었으나 보육원 담당자가 피자를 원했고, 날짜도 정해줬다”며 “피자만 사려다가 이왕이면 좀 더 하자는 마음에 파스타랑 쿠키도 샀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해당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는 방문 포장 시 1+1 이벤트(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그는 Δ피자 30판 Δ파스타 10개 Δ쿠키 70개 Δ콜라 90개 Δ보리차 24개를 구매했다.
A씨는 “쿠키는 1인당 1개씩 주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인원수 확인해서 샀다. 사장님이 추가로 10개 더 주셨다”면서 “파스타랑 보리차는 어린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고 샀다”고 말했다.
A씨가 기부한 쿠키와 음료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끝으로 A씨는 모든 음식을 직접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알리면서 “나처럼 이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기부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부) 계획은 없긴 한데 좋은 정보 있으면 주기적으로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기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어려운데 대단하고 멋지다”, “나눈 만큼 돌려받길 바란다”, “아이들 얼굴이 스티커로 가려져 있어도 행복해하는 게 느껴진다”, “후원금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돈 있어도 기부하기 쉽지 않다”, “치킨 기부글 보고 기부했다니. 사랑의 선순환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런 따뜻한 기부 글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 봐 적는데, 보육원 아이들 평소에 밥 굉장히 잘 먹는다”며 “자율 배식이고 먹는 게 열악하지 않다. 일반적인 가정보다 아픔과 결핍이 있을 수 있지만, 먹는 거랑 체험하는 부분은 잘 누리고 있으니까 불쌍하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