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0시20분쯤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무너져 내린 지붕과 까만 그을음 등이 당시 처참했던 화재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2.5.2/뉴스1
“은퇴 후 전원생활을 준비하던 사람들인데 이런 사고가 났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강원 홍천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로 70·60대 노부부와 60대 여성 2명 등 4명이 숨진 가운데 인근 이웃 주민인 A씨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화재현장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2일 오후 <뉴스1> 취재진이 찾은 화재현장은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났고, 약 40년이 경과된 52㎡ 규모의 목조주택은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을 비롯 까만 그을음으로 화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난 1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화재로 7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3명 등 4명이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5.1/뉴스1
앞서 지난 1일 오전 0시20분쯤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옆집에 불이 났다’는 이웃집 주민의 119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고, 불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2시1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7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3명 등 4명이 숨졌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 후 내부 수색활동 중 사망자 4명을 발견했다.
이중 2명은 화장실 쪽에, 나머지 2명은 주방 쪽에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숨진 이들은 붉은 화염이 출구 쪽을 뒤덮자 화장실과 주방 쪽으로 대피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날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건물 인근에 설치된 아궁이 주변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