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에쓰오일 사외이사 이력을 ‘꿀알바·투잡’이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에쓰오일 주식회사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국회 인청특위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알뜰살뜰한 황제 꿀알바 이력 때문”이라며 “기업들 돈에 파묻혀 10년간 편안하게 사시다가 국무총리로 컴백한 후보자 경력을 보면, 김앤장에서 고액 자문료를 받으면서도 틈틈이 꿀알바로 투잡을 뛰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앤장에서 받은 돈 말고 꿀알바로, 꿀알바도 아니고 황제알바로 30대 직장인 평균 연봉의 3배 수익을 달성했다”며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매달 680만원의 고액 알바비를 수령하고 있을 때 김앤장에서도 매달 2650만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또 “한 달 총수령액이 3270만원인데, 국회의원인 저조차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들 정도”라며 “고액을 김앤장으로부터 받으면서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기업의) 사외이사까지 하는 거는 법적으로는 문제를 떠나서 양심상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질책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에쓰오일에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고 언급하자, 신 의원은 “추전했다고 해서 다 오케이 하냐. 일국의 국무총리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분이 이게 가능한 사고방식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그것은 사외이사의 룰을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경영층에 대한 견제 기능을 하도록 돼 있다”고 받아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