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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일왕 생일파티 참석 “한일 무역 위한 선택…국민정서만 따르면 안돼”

입력 | 2022-05-02 18:25:00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에 대해 “한일 간의 무역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가운영이라는 게 국민정서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괴롭지만 올바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왕 생일파티 참석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가) 무역협회 회장을 지낼 때 일왕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역대 무역협회 회장 중에서 유일했다”라고 질문하자 “일본하고의 관계가 물론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이런 과거사로 인해서 우리의 경제나 미래가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을 하는, 일본하고도 많은 무역을 하는 업체들의 조직이기 때문에 무역협회장은 그렇게 (일왕 생일파티에) 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총리께서도 일왕이 취임하는 취임식에도 갔었다”며 지난 2019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무역협회장으로서는 그 행사에 가는 것이 옳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 역시 한 후보자의 일왕 생일파티 참석을 놓고 “불가피하게 참석을 했다는데 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이에 “한일간의 무역”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어 “정치인들 중에 거의 아무도 참석을 안 했고 총리까지 지내신 분인데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자는 “아니다. 지도자야말로 외교에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국가운영이라는 게 정서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괴롭지만 올바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