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013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에 대해 “한일 간의 무역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가운영이라는 게 국민정서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괴롭지만 올바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왕 생일파티 참석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자가) 무역협회 회장을 지낼 때 일왕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역대 무역협회 회장 중에서 유일했다”라고 질문하자 “일본하고의 관계가 물론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이런 과거사로 인해서 우리의 경제나 미래가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총리께서도 일왕이 취임하는 취임식에도 갔었다”며 지난 2019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무역협회장으로서는 그 행사에 가는 것이 옳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 역시 한 후보자의 일왕 생일파티 참석을 놓고 “불가피하게 참석을 했다는데 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이에 “한일간의 무역”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국가운영이라는 게 정서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 괴롭지만 올바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