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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에… 수도권 청약경쟁 공공택지에 몰려

입력 | 2022-05-03 03:00:00

경쟁률 상위 20곳 중 13곳 공공택지
시세 대비 분양가 낮아 인기 끈 듯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20개 단지 중 절반 이상은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공공분양 제외) 중 13곳이 공공택지지구 내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13개 단지를 통해 일반 분양된 2893채에 총 62만74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214.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천 서구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는 575채 모집에 4만6070명이 몰려 평균 8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두 번째로 높다. 그 밖에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디에트르에듀타운’(48.0 대 1)과 ‘신영지웰운정신도시’(37.3 대 1),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검단Ⅱ’(30.3 대 1) 등 공공택지 내 4개 단지가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집값이 크게 치솟은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의 신규 분양 단지로 시장 수요가 쏠린 것”이라며 “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는 장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