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특성따라 월 30~50% 선택
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로 도입했던 재택근무를 일상화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5월부터 직원들이 부서 및 직무 특성에 따라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매달 근무일수의 50%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다. 콜센터처럼 팀 단위 업무가 없는 직원은 40% 내에서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 달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현대카드 강남 거점오피스’가 문을 연다. 전 직원에게 제휴 쇼핑몰에서 재택근무용 모니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 50만 원어치도 지급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과 환경을 바꾸는 게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