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화상 간담회’ 히어로물 압도적 규모-속도감에 공포물 긴장감 버무린 ‘새로운 마블’ 컴버배치, 스트레인지 ‘1인 다역’… “기회 된다면 한국영화 참여하고파” 극장가 “팬데믹 그늘 완전제거 기대”… 사전예매 72만명 돌파 등 흥행 몰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일 화상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영화 중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될 겁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일 화상으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6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후속편인 이 영화는 4일 개봉한다. 감독은 호러 영화 ‘이블 데드’ 시리즈와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든 샘 레이미. 서로 다른 두 장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만큼 히어로물의 압도적인 규모와 빠른 속도감에 공포물의 숨 막히는 긴장감을 버무린 새로운 마블 영화를 탄생시켰다. 컴버배치는 “관객들은 여러 종류의 공포를 느끼면서 널리 알려진 레이미 감독의 공포물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버배치는 이번 영화에서 각각의 세계에 사는 스트레인지 역을 맡아 1인 다역을 소화해냈다. 영화에서는 스트레인지와 또 다른 스트레인지가 만나기도 한다. 그는 “스트레인지는 원래부터 다양한 면을 가진 캐릭터인데, 이런 인물이 다중세계를 만나면서 여러 버전으로 진화하게 된다”며 “닥터 스트레인지란 누구인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스트레인지가 또 다른 세계의 스트레인지와 맞서는 장면을 통해 삶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다중세계가 열리며 발생한 대혼돈을 막기 위해 나서는 또 다른 히어로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소치 고메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메리카 차베즈는 다중세계의 포털을 만들어 여러 세계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드는 굉장한 캐릭터로 다양성이나 포용성 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한국영화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극장가를 뒤덮은 팬데믹 그늘을 완전히 제거해줄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영화의 누적 예매 관객 수는 72만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개봉 이틀 전 기준 사전예매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의 경우 개봉 첫날인 4일 7회차까지 모두 매진됐다. 7회차는 5일 오전 2시 10분에 시작해 오전 4시 26분에 끝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