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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들에 최고급 주택을…” 北 김정은 애민정신 선전

입력 | 2022-05-03 05:45:00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새로 지은 살림집(주택)에 입주한 주민들을 소개하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30일자에서 평양 보통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경루동 살림집에서 새집들이를 한 주민들을 소개했다. 신보는 “인민의 호화주택, 사회주의 번화가에 입사한 사람들, 그들은 이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한 근로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는 20여년 간 천을 짠 직포공, 환자치료에 정성을 기울여온 의료 일꾼, 40여년 간 배우 생활을 한 영화인이 각각 경루동 집에 입사했다며 이들의 사연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보는 “자본주의 사회 같으면 피땀 흘리며 ‘말하는 노동도구’가 돼 혹사당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노동자들이 억만장자들도 부러워할 명당자리에 일떠선 호화주택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보금자리를 펴게 됐다”고 선전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경루동 새집들이를 한 근로자 중엔 평양화력발전소 노력혁신자들도 있다며 “자본주의 사회 같으면 아무리 피땀 뿌려도 어떤 향유와도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루동 살림집은 앞서 북한 최대명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앞둔 지난달 13일 준공됐다. 김 총비서는 이곳을 완공 전 4차례나 현지 지도한 데다 ‘아름다운 구슬’을 뜻하는 경루동이란 이름을 직접 지을 만큼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이 지역은 김 총비서 조부 김 주석이 거처를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을 주택구로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사실 또한 적극 선전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아곳 준공식에 참석하고 입주민 가운데 1명인 조선중앙TV 아나운서 리춘히의 손을 잡고 직접 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준공된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세대 살림집 주민들에 대한 소식도 선전매체 통해 계속 전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1만세대씩 5년간 총 5만세대 주택을 평양 외곽에 짓기로 하고, 사업 첫해인 작년 3월 송신·송화지구 첫 삽을 떴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에서 송신·송화지구 새 집을 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입사자 중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영예군인 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어느 나라에도 이처럼 새 거리와 새 살림집이 통째로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차례졌다는 사실은 없다”고 재차 선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