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새로 지은 살림집(주택)에 입주한 주민들을 소개하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30일자에서 평양 보통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경루동 살림집에서 새집들이를 한 주민들을 소개했다. 신보는 “인민의 호화주택, 사회주의 번화가에 입사한 사람들, 그들은 이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한 근로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는 20여년 간 천을 짠 직포공, 환자치료에 정성을 기울여온 의료 일꾼, 40여년 간 배우 생활을 한 영화인이 각각 경루동 집에 입사했다며 이들의 사연을 상세히 소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경루동 새집들이를 한 근로자 중엔 평양화력발전소 노력혁신자들도 있다며 “자본주의 사회 같으면 아무리 피땀 뿌려도 어떤 향유와도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루동 살림집은 앞서 북한 최대명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앞둔 지난달 13일 준공됐다. 김 총비서는 이곳을 완공 전 4차례나 현지 지도한 데다 ‘아름다운 구슬’을 뜻하는 경루동이란 이름을 직접 지을 만큼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이 지역은 김 총비서 조부 김 주석이 거처를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을 주택구로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사실 또한 적극 선전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아곳 준공식에 참석하고 입주민 가운데 1명인 조선중앙TV 아나운서 리춘히의 손을 잡고 직접 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에서 송신·송화지구 새 집을 안고 기뻐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입사자 중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영예군인 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어느 나라에도 이처럼 새 거리와 새 살림집이 통째로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차례졌다는 사실은 없다”고 재차 선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