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코스닥 보안주 안랩의 주가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등판할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어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4월29일) 종가와 비교해 8000원(7.69%) 오른 1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10만원에 육박(종가 9만9900원)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이다.
지난 2일 안 위원장 측 인사는 “(안 위원장 본인이) 경기지사 선거를 열심히 돕겠다는 생각인데, 효율적 지원방식은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포함해서 고민하겠다는 것”이라며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최근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안랩을 순매수(총 77억원)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21억원에 그쳤고, 외국인은 9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안랩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6일 안랩의 주가는 11.17% 하락 마감했다. ‘성남 분당갑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위원장이 “우선은 제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당분간 안랩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해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안랩의 종목토론방은 이미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상하는 글들로 도배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안 위원장이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부상한 지난 3월 중순에는 5거래일(17~23일) 만에 주가가 2배 8만7500원에서 17만5800원으로 2배 남짓 급등했다가,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이후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보안 서비스 사업 전반에서 매출 성장이 일어난 반면,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 기준 매출은 478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1% 증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