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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시위 재개…지하철 3·4호선 지연될 듯

입력 | 2022-05-03 07:46:00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열차에서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8시부터 3호선과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3호선과 4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시위는 3호선 경복궁역에서부터 동대입구역까지 진행된다”며 “4호선에서도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나 정확한 구간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시위자와 시민 간 갈등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며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기획재정부의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공문을 전달하면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추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보조금법 제외 대상으로 돼 있는 (장애인) 특수운송사업비를 보조금 대상 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요청에 “국회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만큼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토록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장연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추 후보자의 답변은 전장연이 요구했던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정 중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약속어음 하나 발행한 것일 뿐”이라며 3일 오전 8시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