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3/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대내외 물가 상승 흐름과 관련해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주요 선진국이 러-우전쟁 장기화 영향 등으로 유례없이 높은 물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최근 IMF가 주요국 연간 물가전망을 상향조정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해 “방금 전 발표된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4.8%로서 2008년 10월(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올랐다고 발표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유류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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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류세 30% 인하분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업계와 최대한 협력하고 주요 원자재·곡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하고 있다”며 “납사 조정관세 인하, 고부가 철강제품 페로크롬 할당관세 인하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물가상승 압력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로 비축유 723만배럴 추가방출, 호주산 유연탄 수입비중 확대, LNG 장기도입계약 체결, 사료용 밀·옥수수 추가물량 확보 등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가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물가관계장관회의임을 알리면서 “물가안정, 특히 서민 생활물가 안정은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다”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