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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연기…민주 “자료제출 상당히 부실”

입력 | 2022-05-03 11:19:00


 오는 4일로 예정돼 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연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3일 한 후보자에 대해 당초 오는 4일 잡혀 있던 청문회 일정을 취소했다.

여야는 추후 간사 협의를 통해 다음주께 한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청문회 증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자료 제출도 부실하기 때문에 청문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영배, 김용민,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에게는 성실한 자료제출을 촉구하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선자의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검증에 필요한 참고인 협상에 임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후보자의 직무 능력을 파악하고 관련 의혹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 증인을 채택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희 측 증인까지 정해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서면 답변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고, 그나마 회신한 자료는 도저히 인사청문회 자료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부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무원의 가족에 대한 공적검증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가족 관련 사항은 일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인사청문회의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초대 내각 청문회가 집중돼 있는 이번 주를 피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점이 한 후보자 입을 통해 부각되는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청문회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한 후보자 청문회를 날짜도 잡아주지 않다가 이제는 연기하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국민 앞에서 한 후보자와 치열하게 논리적 정면승부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자꾸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늦추고 지연시키고 방해할수록,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별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썼다.

[서울=뉴시스]